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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1664] 산타클로스가 다녀간 날일상 2025. 5. 6. 11:16
Day 1
예상치 못한 생일 선물을 받게 되었다.
브이콘으로 감동을 주더니 마침내 생일 선물로 결정타를 날린 길자쿤짐을 집에 두고 나카노로 출발
야무지게 야키니쿠를 즐긴 후, 거의 2년 만에 이 바에서 술을 마셨다. 그 당시 나는 이직을 할지 한국으로 돌아갈지를 두고 고민에 잠겨 있었는데 그 모든 순간이 벌써 2년 전의 일이라니. 새삼 시간이 이토록 빠르다니
Day 2
비가 오는 금요일, 아침에 뒹굴뒹굴하며
시모키타자와로 출발
비가 와서였을까. 라멘은 괜히 더 맛있었고 길자쿤의 가라아게 칭찬에 괜히 내가 뿌듯
Day 3
고대하던 비바라 락페에 마침내 도착했다. 원래는 일요일 티켓을 예매하고 싶었지만 남아 있는 건 토요일 뿐이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저녁 공연이 너무도 즐거워서 '와, 토요일로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 웃었던 기억
케밥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우걱우걱 흡입하고
오글거리는 애니 공연도 보며 졸기도 했다.
‘락페에 웬 래퍼?’ 싶을 수도 있지만 이 아티스트의 라이브가 정말 궁금했다. 역시나 너무 멋지고 에너지가 넘쳐 계속 손을 흔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Day 4
길자쿤이 가고 싶어 하던 호쿠사이 미술관에 가는 길
바람도 볕도 너무 좋던 날, 걷기만 해도 기분이 춤추는 시간이었다.
호쿠사이를 관람하고 나오니 17시가 넘었고 우리는 급히 택시를 타고 MoT로 향했다.
18시가 지나면서 종료 시간이 다가왔고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다 관람하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영상들과 내레이션이 굉장히 철학적이고 홀리했기 때문에 앉아서 천천히 생각하며 관람하려면 2시간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전시를 보고 난 후, 다루마로 밥을 먹으러 가는 길
역시 최고는 가지미소볶음
Day 5
길자쿤은 에노시마로 향한 반면 나는 근육통으로 몸을 못 움직여 파스를 붙이고 집에서 쉬어야 했다. 오는 길에 사 온 크로와상, 역시 서윗하신 길자쿤 고맜슴돠
히가시 나카노로 밥을 먹으러 갔지만 함께 가고 싶었던 타이푸드집과 중화집이 모두 닫혀 있었다. 그래서 결국 근처의 이자카야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름 꼬지와 가라아게가 굳굳
2차 가는 길
오징어구이가 너무 보드라운 탓이었을까 결국 만취하신 길자쿤
Day 6
산타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6일간의 골든위크가 덕분에 정말 풍성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길자쿤에게 고마웠다. 2년 뒤에 또 보자👋🏽'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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