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1584] 사카모토 류이치 전시회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카모토 류이치: 소리를 보다, 시간을 듣다” 전시회를 다녀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좋아하는 예술가라서 이번 전시는 꼭 보고 싶었고 그가 생전에 남긴 작품과 미공개 신작까지 볼 수 있는 기회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기대 이상이였다.

입구에서부터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고 있었다. 조용한 피아노 선율과 자연의 소리, 전자음이 섞여서 공간을 채우고 있었는데, 마치 그의 음악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시 공간 자체도 단순한 갤러리가 아니라, 음악과 예술이 공존하는 하나의 거대한 악기처럼 느껴졌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남긴 인터뷰 문구가 화면에 나타났는데, “음악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간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