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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3] 평생 잊지 못할 블루라군3에서의 소나기여행/라오스 2024. 3. 28. 17:46
셋째 날 아침, 동행자분들과 할리스 카페에서 만나 버기카를 대여했다. 블로그에서 봤던것처럼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다.
버기카를 대여하고 10분정도 달려 간 곳은 블루라군1, 입장료는 2만킵
이 블루라군1을 내가 18살? 19살?에 봤던가? 이걸 보러 오는데 딱 10년이 걸렸다. 사실 생각 해 보면 대학생때 왔어도 되었고 늘 올 수 있는 기회는 있었던 거 같은데 왜 하필 지금 왔을까. 20대의 마지막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던 걸까. 텐션이 너무 높아진 나머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번도 해본적 없는 다이빙을 해버렸다..ㅎ 집에 와서 찍은 영상을 보는데 내가 이걸 했다니 하고 혼자 울컥해가지구ㅠㅜㅠ
동행자분들도 한 번씩 다이빙을 하고 나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남싸이 전망대로 향했다.포장이 되지 않은 길이라 들었지만 이렇게 경사가 심할 줄이야, 내가 계속 쉬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지체 되었지만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내려 오는 외국인들 마다 올가갈 가치가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해줬고 땀을 뻘뻘 흘리며 그렇게 올라간 결과, 성취감과 경치의 황홀함이 무지막지하게 솓아났다.
사실 올라가는 동안 힘을 너무 많이 쏟아내서 오토바이까지 걸어가 앉는것이 다리가 너무 후들후들거려 살짝 무서웠다. 하지만 인생샷을 위해 발에 힘을 빡 주면서 올라타 결국 사진을 찍었다. 동행자분들과 서로 사진 찍어주며 시간을 조금 보낸 뒤, 올라오는 동안 나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우린 서둘러 블루라군3로 향했다.
블루라군 3도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2만 킵.블루라군3은 블루라군1,2,3 중에서 제일 크고 식당도 함께 있었다. 다들 여기서 라면을 먹는다고 하지만 난 며칠 전 볶음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여기도 분명 맛있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볶음밥과 맥주를 시켰다.
동행자분들은 액티비티를 하면서 즐겼지만, 난 블루라군1에서의 다이빙때 용기를 모두 써버렸기에 쫄보가 되어 열심히 물장구만 쳤다. 그런데 뭔가 계속 시선이 이끌려 쳐다보게 되었고 결국 뛰게 되었다. 봉을 잡고 쭉 내려오는 걸 탔었는데 뛰기 전에 너무 무서워서 얼굴이 굳어버렸지만 막상 뛰고 나니 너무 재밌었다. 딱 뛰고 나서 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 풍경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소음과 습도와 빛이 너무 예뻐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앞으로 라오스에 또 온다 해도 소나기가 내리는 이 모습을 또 볼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가 버기카를 대여한 시간이 오버 되어서 우린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음같아서는 이 풍경을 계속 바라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생각지도 못한 액티비티로 인해 허리가 나가고 온 몸에 근육통이 생겨 돌아오게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바로 씻지 않고 수영장에서 한번 더 빠지고 나서야 난 샤워를 했다. 역시 여름은 날 강하게 만든다. 겨울이였으면 어림도 없을 이야기.
https://maps.app.goo.gl/6EDgxHCBpp5K6wg86Happy Mango Thai Restaurants · Middle Street, Town Center, Vang Vieng, 라오스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m
숙소에서 푹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태국 식당을 찾았다. 구글 평점이 높을 뿐더러 물놀이를 많이 해서 상당히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뭐든지 잘 먹을 자신이 있었다. 난 그린커리를 주문했고 굉장히 잘한 선택이였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가 먹어 본 그린카레중에 제일 맛있었기 때문!!
밥을 냠냠하고 야시장에 구경하러 갔다. 마그네틱 몇 개랑 신발도 하나를 구매했다. 드디어 내 냉장고에 라오스의 마그네틱이 생기다니!
방비엥의 야시장은 생각보다 짧아서 볼 것이 별로 없었고 몸도 너무 피곤한지라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은 루앙프라방으로 떠날 예정이라 돌아가서 짐도 정리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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